“세나야! 어떤 학자가 푸른색염료를 동물의 정맥에 주사했대.”
“왜요?”
“어느 세포 사이에 염색이 잘되나 보려고.”
“결과는요?”
“세포사이 공간에 다 염색이 되었는데 다만 중추신경계만 전혀 염색이 되지 않더래.”
“중추신경계라면 뇌와 척수잖아요.”
“그래 뇌와 척수만 염색이 되지 않아서 왜 그럴까 하고 연구를 계속했대.”
“연구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요?”
“뇌혈관장벽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지.”
“뇌혈관장벽이요?”
“뇌에 있는 모세혈관은 물질을 통과하지 못하더래.”
“왜요?”
“모세혈관을 이루는 내피세포사이의 틈새가 없대.”
“그럼 신경세포들은 어떻게 먹고 살아요?”
“지용성물질은 통과시킨대.”
“신경세포는 포도당을 먹고 살고 포도당은 수용성물질인대요.”
“내피세포막에서 신경세포에 필요한 물질을 특별한 채널로 통과시킨대.”
“왜 그럴까요?”
“몸에 해로운 약물이나 병균이나 바이라스 같은 것을 막기 위해서야.”
“그렇지만 뇌염 바이러스 통과 시키니까 뇌염에 걸리잖아요.”
“뇌에서도 뇌실이나 송과체 뇌하수체에는 뇌혈관장벽이 없으니 그리고 들어갈 수 있지.”
“왜 그곳에는 뇌혈관장벽이 없나요?”
“송과체나 뇌하수체는 호르몬을 생산해서 정맥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