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뉴런과 뉴런 사이 틈새인 시냅스에서는
전기적으로 흥분을 전달할 수 없는데 어떻게 다음 뉴런으로 흥분을 전달해요?”
“축삭돌기 말단까지 전기가 흐르면 화학물질을 팡 쏘아서 다음 뉴런의 수상돌기에 화학물질이 닿아서 전기를 일으켜 뉴런에서 전기적으로 흥분이 전달돼.”
“어떤 화학물질을 팡 쏘아요?”
“아세틸콜린.”
“어떻게요?”
그림은 시냅스를 확대해서 그린 거다.
“축삭돌기 말단에 미토콘드리아가 많지.”
“네.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 생산 공장이잖아요.”
“미토콘드리아가 많다는 것은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는 거지.”
“설명해 주세요?”
“축삭돌기 말단에서는 아세틸콜린이 만들어져서 아주 작은 주머니 속에 넣어둬.”
“축삭돌기 끝에 전류가 도착하면요?”
“칼슘 이온이 들어와 아세틸콜린 주머니를 밀고 축삭돌기 말단 끝으로 보내.”
“축삭돌기 말단에 도착한 아세틸콜린 주머니는 어떻게 되어요?”
“축삭돌기의 세포막을 밀면 얇아져 팡! 터져서 시냅스로 분출돼.”
“시냅스로 분출된 아세틸콜린은 어떻게 되어요?”
“분출된 아세틸콜린은 시냅스를 지나 다음 뉴런의 수상돌기에 닿지.”
“아세틸콜린을 먹은 수상돌기는 어떻게 되나요?”
“아세틸콜린을 먹은 수상돌기는 자극을 받은 것처럼 전기적으로 흥분을 전달하게 돼.”
“다음 뉴런을 흥분시킨 아세틸콜린은 어떻게 되어요?”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효소가 출동해 아세틸과 콜린으로 분해해 효력을 없애지.”
“분해한 화학물질과 터진 축삭돌기 끝은 어떻게 되나요?”
“분해된 화학물질은 다시 축삭돌기가 흡수하고 상처 입은 곳은 복구해.”
“정말 에너지가 많이 사용되는군요.”
“그래서 축삭돌기 말단에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가 많아.”
“신경이 흥분하면 나트륨과 칼륨이 들어가고 나가고 하는데 나트륨을 밖으로 뿜어내기 위해서 에너지가 많이 사용되고, 축삭돌기 말단에서도 에너지가 많이 사용되니 고민에 빠지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기운 떨어져요.”
“기운 떨어지면 살도 빠지고 열 받아서 머리도 빠지고 심하면 머리가 하얗게 돼. 에너지가 사용될 때는 꼭 열이 나. 우리가 운동하면 에너지가 사용되니 열나.”
“그냥 고민하지 말고 적당히 살아요. 그냥 마음을 비워버려요.”
“때때로 진짜 전기가 통하는 것을 느낄 때도 있지. 흥분의 강도가 높을 때 우린 전기가 통하는 것을 느껴. 전율이 흐르면서 찡하고 짜릿하지는 걸 느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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