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머리통 속에는 뇌가 여러 개 들어있다.
대뇌, 소뇌, 간뇌, 중뇌가 있다.
이들 뇌 사이에는 틈새가 있고 비었고 이곳을 뇌실이라 한다.
그림에서 보듯이 뇌실이 여러 개 있다.
뇌실 내벽의 일부분에는 모세혈관이 밀집된 맥락총이 있다.
동맥과 정맥에는 틈새가 없지만 모세혈관은 일 층의 세포로 되어 있어
세포 사이에 미세한 틈새가 있다.
이 틈새로 혈액 속의 액체 성분인 혈장이 빠져 나와 뇌척수액이 된다.
맥락총은 모세혈관이 얼기설기 밀집되어 혈장이 많이 빠져 나와 뇌축수액이 된다.
뇌척수액은 뇌와 척수 주변을 돌아 순환한다.
뇌척수액이 순환하면서 뇌와 척수에 영양소와 산소와 필요한 물질을 공급하고
뉴런들이 내놓은 물질을 치워준다.
뇌는 1.4킬로나 되는 무게지만 뇌척수액에 떠 있어 부력을 받아 무겁지 않다.
뇌척수액은 뇌실을 순환하고 지주막 하강으로 들어가 융모에 흡수되어
경막 등의 혈액 속으로 재흡수된다.
더 쉽게 할머니와 손녀의 대화체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세나야! 뇌의 무게가 얼만 지 아니?”
“가볍지 않나요?”
“1,400g이지.”
“그렇게 많이 나가요.”
“그런데 평소에 무겁다는 걸 느낄 수 있니?”
“하나도 무겁지 않아요.”
“그건 부력을 받기 때문이지.”
“부력은 물속에 있을 때 물이 떠 받쳐 주는 힘이잖아요.”
“뇌도 물속에 떠 있거든.”
“뇌가 물속에 떠 있어요?”
“뇌척수액에 떠 있어.”
“뇌척수액이 지주막하와 뇌실과 척수를 순환한다고 하셨어요.”
“그래. 뇌척수액이 하는 일이 많아.”
“어떤 일을 하는데요?”
“부력, 완충작용, 노폐물과 호르몬 운반 등의 일을 해.”
“부력은 뇌를 떠 받쳐 주어 우리로 하여금 가볍게 해 주고요.”
“완충작용은 뇌는 흐물흐물해서 외부충격에 약한데 보호해 주어.”
“노폐물과 호르몬은 어디서 생긴 거예요?”
“노폐물은 뇌는 세포로 되었고 세포들이 살아가면서 내어놓는 생활 쓰레기야 그걸 뇌척수액이 치워주어.”
“그럼 뇌척수액이 뇌와 척수의 청소부네요.”
“우리 몸의 청소부는 혈액과 림프액과 뇌척수액이지.”
“호르몬은 어디서 나온 거예요?”
“뇌세포들이 만든 호르몬이지.”
“뇌척수액은 어디서 생겨요?‘
“뇌실의 맥락총에서 생산해.”
“맥락총이 뭐예요?”
“모세혈관이 치밀하게 모여 있는 곳을 말해.”
“모세혈관에서 뇌척수액을 어떻게 만들어요?”
“동맥과 정맥에는 없지만 모세혈관에는 미세한 구멍이 있어.”
“미세한 구멍이 어떻게 생겨요?”
“모세혈관은 일 층의 세포로 되어 세포 사이에 미세한 구멍이 있어.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이 빠져나와.”
“뇌실 속의 맥락총을 이루는 모세혈관에서 빠져나오는 혈장이 뇌척수액이네요.”
“혈장에는 뉴런에게 필요한 많은 물질이 들어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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